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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개론 복습을 마치며

Orthy 2024. 6. 2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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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에 전입온 후 4월 중순부터 하여 약 세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PMA 책을 구매해 해석개론을 공부했고, 얼마전 복습을 마쳤다.

하루에 세 시간 주어지는 개인정비 시간, 연등 한 시간 그리고 주말 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했다. 어떤 날은 개인정비 시간에 같이 지내는 선후임, 동기들과 운동을 하느라 공부를 하지 않기도 했고, 어떤 날은-예를 들어 오늘같은 날에는, 공부가 하기 싫어 개인정비 시간 내내 휴대폰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다만 의미있게 시간을 보내자는 일념으로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실을 어느 정도는 맺은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다. 또, 처음 배울 때 이해는 되는 것 같았음에도 무척 뜬구름 같았던 해석개론의 개념과 철학들이 하나씩 '마음속으로' 이해가 되어가는 걸 느끼며 보람차기도 했다.

책을 들여다보며 1년 전 봄학기에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들을 돌아볼때면 그 당시 해석개론을 지도해주셨던 서인석 교수님의 말이 떠올랐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어떤 것들을 생각해보아야 하는지, 여기에 담긴 철학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다시 돌아보아도 23년 봄학기의 해개연1 강의를 들을 수 있어 행운이었다. 동영상 강의를 남겨두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계승혁 교수님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분들의 철학에 반의 반 만큼이라도 다다를수있다면...

이제는 선형대수와 군 교재를 통해 선형대수학을 다시 복습한 뒤에 다변수해석학, 복소해석학을 공부할 생각이다.


그리고 얼마 전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다시 한 번 읽었다. 천재의 빈틈없는 소설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서양고전문학을 읽을 때면 어려서 성경을 읽지 않은 것이 한스러울 때가 많다. 그들의 문화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함에 대한 한스러움이다. 성경을 그리고 크리스트교를 조금 더 잘 이해했다면 훨씬 더 깊게 다가왔을 글일테지만, 짧은 지식으로도 많은 울림을 주는 소설이었다.

이 다음 읽을 책은 전쟁과 평화다. 입대하기 전 5권 중 3권까지 읽었는데, 시간이 없어 나머지를 읽지 못했다. 다시 처음부터 읽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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