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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야기

Orthy 2025. 1. 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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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기 전 연달아 글을 몇 개 올렸었는데, 그 내용들과 얼마간 겹칠지도 모르겠지만... 요즘 이야기들, 내가 재밌게 봤던 것들에 대해 조금 적는다.


당연히 수학 이야기부터...

마지막으로 글을 적었을 때 Urysohn lemma - Urysohn theorem - Tierze extension theorem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주제에 대해 다뤘었다.

해석개론을 공부하며 나름 익숙했던 connected space나 compact space와는 달리

countable / separation axiom of the space는 위상수학을 공부하며 처음 접한 개념이다보니 머리속에 개념을 잡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연습문제를 풀어본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Urysohn lemma의 증명과 open intersection set(혹은, G_delta set)을 이용한 strong form of the Urysohn lemma의 증명이 생각나는걸 보면 오랫동안 고민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알겠다.

Urysohn lemma는 공간을 '잘' separate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그리고 Tietze extension theorem은 주어진 연속함수의 정의역을 '잘'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글로 수학적 개념을 설명하다보면 나 스스로가 '잘' 이라며 뭉뚱그려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낀다. 그렇지만 이를 반성한다기보다는, 특히나 공간을 탐구하는 위상수학의 입장에서는 한 공간의 좋은 성질 - 보통, 중요한 정리들이 성립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성질들을 '좋다'고 한다 - 이 다른 공간으로 전달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일일히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그렇구나, 하고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이후에는 compact space의 arbitrary product가 product topology에서 compact임을 증명한 Tychonoff theorem과 이전에 건너뛰었던 sec25 : component and local connectedness를 챙겨봤다. 전자에서는 Zorn의 보조정리를 이용해 증명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후자를 공부하면서는 주어진 공간의 maximal connected set / path connected set으로서의 component / path component의 개념을 equivalence class로 정의한 것이 무척 신선했다.

연습문제를 풀면서는 uniform topology on R^omega의 두 점이 한 component에 있을 조건이 그 둘의 차가 bounded라는 명제를 증명하는데 애를 먹었는데, 문제를 해결하면서 배운 점들이 많았다. 이전 section들의 연습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어쨌거나 이렇게 Munkres의 Part 1을 마무리짓고 나서, 오늘 오후와 저녁에는 내게 조금의 휴식시간을 줬다. 낮잠도 자고, 침착맨 영상과 영화도 챙겨봤다.


최근 유튜브 영상, 영화, 드라마를 보다보면 새로운 얼굴들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 매력을 느끼는 얼굴들에 어떠한 공통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먼저 원진아

예전에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서 아기 엄마 역으로 나온 걸 본 게 첫 기억이다. 그때는 예쁘다, 라는 생각만 하고 한참 잊고 살다 당직근무를 서면서 지구마불에서 원지와 함께 아마존 여행을 간 걸 보고 확 매력을 느꼈다. 이후 '그냥 사랑하는 사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정말 예쁘게 나와서... 한동안 유튜브에서 전참시 영상을 찾아봤었다.

곧 디오와 함께 찍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한국판 리메이크가 개봉한다는데, 너무 오글거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장르가 내 취향이 아니긴 하지만 원진아만 보러 갈 의향도 있긴한데, 그래도 일단 평을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 빠더너스 복학생 브이로그를 보다 너무 귀여워서 한참 찾아본 찌니꾸

복학생 브이로그는 예전에도 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배꼽 빠지게 웃었던 기억이...

찌니꾸도 너무 귀여워서 유튜브로 한참 찾아봤는데, 알고보니 개인 유튜브 채널도 있으시더라. 영상을 하나씩 보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 영화였다 '너와 나'의 박혜수

영화에서 너무 매력적으로 나온다. 23년 말 개봉작인데, 94년생이신데 고등학교 교복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게 말이 되는지

박혜수(정세미 역), 김시은(김하은 역) 배우

영화 자체도 너무 좋았다. 이런 장르의 영화들 - 각본이 잘 짜여져 있고, 감초 역할을 하는 배역이 없어야 하고(이게 무척 중요하다. 코미디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영화의 흐름에서 벗어난, '감초'라고 불리는 배역들과 그들이 나오는 시간을 싫어한다.),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는 영화들 말이다 - 을 무척 좋아하는데, 다 보고난 후 이 영화를 보기로 선택한게 전혀 후회되지 않았다.

물론 학교폭력 논란이 있으시던데... 좀 찾아보니 누구는 사실이라 하고, 누구는 허위라고 하고, 사실이 우세하다는 주장과 허위가 우세하다는 주장이 뒤섞여 결론 나지 않은 상태인데, 나는 그냥 흐린눈 하고 박혜수 배우의 매력만 취사선택하기로 했다.

참고로, 상대역으로 나온 김시은 배우는 얼마 전 공개된 오징어게임2의 '영미' 역으로 扮했다. 나도 나무위키를 찾아보다 알게 된 건데, 이제 보니 얼굴이 보인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영미가 지예은인줄로 알았었다.


노래는 여전히 라디오헤드, 그린데이 그리고 넬의 음악을 자주 듣는다. 여기에 더불어 브로콜리 너마저, 김사월의 음악까지.


새해가 시작되었는데, 예전처럼 특별한 날이라는 기분이 전혀 들지가 않는다.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여기서 자기계발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조금 더 커져가는 요즘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너와 나'라는 영화를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의미 없는 말이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선정한 2023년 한국영화에서 1위를 차지한 영화니까, 그의 권위를 빌어 추천사에 한 문장을 추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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