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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3일차. 자유의 여신상

Orthy 2023. 7. 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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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했다가 눈 뜨니 어느새 8시 40분. 얼른 씻고 숙소를 나섰다. 구름 짙고 바람도 강해서 맑았다가 구름졌다가 반복하는 날씨였다.

일단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을 묶어서 돌아다니거나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를 타거나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N라인을 타고 타임스퀘어 부근에 내려 맥모닝과 제로콜라를 먹었다.

다 먹고 나오니 허드슨강쪽은 하늘이 깨끗한데, 이스트사이드는 구름이 껴있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이후 다음주 내내 흐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는 날씨가 좋아야 했기에...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허드슨강변으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브라이언트 파크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타임스퀘어에서 사진 좌측에 보이는 Pier 83으로 가려면 헬스키친 지역을 지나는데, 이쪽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고 들었다. 걸어가면서 식당들을 구경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식당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20~30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부두. 11시 30분 출발하는 배가 10시 45분에 탑승을 시작하는데, 운좋게도 10시 30분경 도착해서 티켓을 교환하고 배에 올랐다.

(지금은 허드슨강의 베슬에 와서 글을 쓰고 있다)

날이 흐려서 시원하다

나는 여러 옵션 중에 랜드마크 크루즈를 탔는데, 정말 운좋게도 일찍 탑승해 앉은 자리가 명당이어서 사진 잘 찍고 구경 잘 하고 왔다. 탑승하면 부두를 바라보고 1층의 오른쪽 맨 앞 혹은 2층 오른쪽 맨 앞에 앉으면 된다. 내 바로 뒷 좌석에 한국인 모녀가 앉았는데 애기가 더워서 많이 힘들어하더라. 햇살이 진짜 따가웠다. 저녁에 숙소 들어와서 보니 팔이 좀 탔더라고...

조금 기다리면 가이드 아저씨가 영어로 엄청 떠드는데 말이 정말 빠르고...다들 웃을때 웃으면 된다 ㅋㅋ

캬 이거지 ㅋㅋ 날씨 선택 잘했다
맨해튼브릿지
월스트리트 금융지구
지금 내가 앉아있는 베슬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셀카 엄청 찍고 뒷자리 한국인 모녀와 서로 찍어주고 했다.

로어맨해튼지역의 마천루와 브루클린브릿지, 맨해튼브릿지가 정말 예뻤는데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다. 날씨도 이만하면 좋았고...그냥 다 좋았다. 뉴욕은 그냥 고트다...

아니 근데 뉴욕에 한국인 왜 이렇게 많음??? 다른 동양인은 거의 안보이는데 아시안이다 싶으면 다 한국말쓰고 있는거임ㅋㅋㅋ 일본인들은 다 파리에 가있나??

햇살이 정말 따가웠다. 배가 부두에 도착하자 바로 내려서 헬스키친으로 갔고, 맛집 분위기 늘씬 풍기는 중국식 면요리집이 있어서 들어갔다.

소꼬리를 넣은 고기국수(?), 15달러

고기랑 국물은 맛있었는데 면이 너무 밀가루맛이 났다. 밀가루로 만드니까 밀가루 맛이 나지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you know 한국에도 면 맛있게 만드는 집 있잖아

밥을 먹고 센트럴파크에 가보려고 9번가를 따라 쭉 올라갔다.

그러다 만난 페리카나 치킨.

한참을 걷다보니 센트럴파크 남단에 있는 콜럼버스 서클에 도착했다.

바로 센트럴파크에 들어가려 하는데...

사람 사는 곳 다 똑같다고, 한국에서도 많이 본 익숙한 장사꾼들이 있었다. 자전거 빌려주는 업자들, 인력거 태우려고 영업하는 사람들, 슬러시나 핫도그 파는 사람들, 과일 잘라서 파는 사람들 등등... 근데 나는 돈이 없어보였는지 아무도 안 붙잡더라고 ㅋㅋ 그래서 그냥 길찾기 안하고 보이는 길 아무렇게나 걸어다녔다.

녹지 조성이 잘 되어있다. 외부소리도 거의 안 들리고 간간히 보이는 높은 건물만이 맨해튼에 있다는 걸 알게 해준다. 너무 여유롭고 좋았다.  오후가 되니 구름도 적당히 껴서 햇살도 따갑지 않고 걷기 좋았다.

이 길은 The mall and literaly walk(맞나..기억이 잘 안나네)인데 무척 예쁘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뒷편에 있는 진품 오벨리스크. 언제나 그랬듯 이집트의 동의는 구하지도 않고 지들 맘대로 가져왔다ㅋㅋ

두 시간 정도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센트럴파크 근처 스타벅스에 갔다.

그냥 이뻐서 찍음

커피 마시면서 좀 쉬다가 물 한 잔 받아서 다시 나왔다.

구겐하임미술관도 보고 다시 센트럴 파크로 들어가 한참 걷다가 벤치에 앉았다. 좀 멋있게 벤치에 앉아서 다리 꼬고 다이어리도 쓰고 멍때리다가 일어섰다.

내가 앉았던 벤치

이번에는 5번가쪽으로 센트럴파크를 나왔다. 그러면 온갖 명품매장이 있는데, ***(ex: 루이비*, 생로*, 티파니**, ...) 5th avenue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 그냥 매장 자체가 예쁘고 뭔가 뭔가 있었다.

Apple 5th avenue
트럼프타워도 보고
성 패트릭 대성당도 보고

성 패트릭 대성당을 보고 바로 앞에 있는 록펠러 센터로 갔다. 13일 록펠러센터의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되어있는데, 5시로 예약해 둔 시간을 바꿀 수 있나 물어보려고 갔다. 다행히 8시로 시간을 바꿔서,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날씨가 좋으면...

그러고 나서 근처에 있는 칙필레에 처음 가봤다. 사실 미국 올 때 칙필레 치킨 샌드위치가 가장 기대되었다.

맛있다!! 일단 샌드위치는 진퉁맞다. 칙필레 소스도 같이 주는데 이것도 맛있다.

칙필레 샌드위치 월드클래스 맞습니다. 맞고요

근데 치킨너겟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짜다. 진짜 짜다. 소금 한 바가지 들이부은 것 같다. 간다면 샌드위치만 시키자.

그리고 콜라가 3.5달러인가 3.6달러인가 했는데 양심이 있냐!! 맥도날드는 제일 큰 사이즈가 1.9달러다!

다 먹고 나니 시간이 애매해서 일단 브라이언트 파크로 왔다.

나의 아지트야

사람들 쉬고 노는거 구경 많이 하다가 어김없이 한국어 또 엄청 들어주고, 멍 때리고 노래 듣다가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타는 N라인. 뉴욕 지하철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것같달까...

말하자마자 지하철 잘못타서 이상한데로 왔다 하 짜증나 근데 ㅋㅋ 같은 역에 내린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캐리어 바리바리 들고 헤매고 있으시길래 도와드렸다. 아니 나는 분명 타임스퀘어에서 제대로 N라인 타고 갔는데 왜 R라인 노선이었던거야..(아마 R라인을 잘못 탔을 것이다. 그니까 지하철에서 딴짓하면 안된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여행기 마저 정리하고 유튜브 조금 보다가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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