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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이야기

[2호선] 서울대입구역

Orthy 2023. 12.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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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은 스무살, 상경 후 내 삶의 중심지 중 하나다.
 
2호선 역 중 얼마 없는 섬식 승강장으로, 신림-봉천-서울대입구역이 나란히 이 섬식 승강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2층에서 열차를 탑승할 수 있고, 섬식 승강장이므로 내선/외선 순환 방향을 찾을 필요 없이 쉽게 탑승이 가능하다.
 
역 정가운데에 만남의 광장이 있으며, 3456 출구 방면 승강장에 지하 2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는 12번 출구 방면에 하나, 78번 출구 방면에 하나가 있다.
 
지하 1층에는 여러 상점이 있다. 개찰구에 들어가기 전 음료와 찐옥수수 등을 파는 노점상, 빵집, 자그마한 꽃집이 있으며 관악구청에서 운영하는 무인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개찰구에 들어가면 와플, 델리만쥬를 파는 빵집과 뜬금없게도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면 항상 델리만쥬 냄새가 유혹적이다. 와플도 무척 맛있어보이지만 사먹어 본 적이 없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벤치가 꽤나 많고 자판기가 몇 대 있기도 하다.


1번 출구 방면으로 나오면 남부순환로를 따라 이동하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다. 샤로수길 출입구도 있으며, 다이소 등 가게가 있다. 나는 지하철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온 적이 손에 꼽는다.
 
2번 출구 방면은 서울대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출구로, 서울대학교 내부를 통과하는 5511/5513번 버스가 서울대학교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실어 나르고 서울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행정관 셔틀버스가 5분에 한 번 꼴로 도착한다. 그래서 하교 시간대가 되면 매우 혼잡하다. 그 외에도 광명역으로 향하는 8507번 KTX 셔틀버스가 정차한다. 샤로수길 출입로가 있으며, 하교한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이쪽 방면으로 샤로수길로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주상복합 오피스텔이 자리하고 있으며, 병원이 몇몇 있다. 이쪽을 지날 때면 항상 에그드랍이 먹고 싶은데, 조그마한 주제에 웬만한 한끼 식사값이어서 새내기대학 때 먹어본 것이 유일한 경험이다.
 
3번 출구 방면은 서울대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이다. 5511/5513번 버스를 통해 서울대학교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길게 줄서있으며, 롯데리아 앞에는 농생대/공대 셔틀과 행정관 셔틀이 운영중이어서 골목으로까지 줄이 늘어서있다. 조금 더 위로 올라가서는 공항버스가 정차한다. 저녁에는 기숙사로 들어가려는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5511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며, 대학동/녹두 방면으로 향하는 5515번 버스를 타기 위해 또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이쪽에는 분식을 파는 길거리 노점상들이 많이 있으며, 몇 블록을 따라 위로 걸어가면 관악구청이 있다. 신입생 때 다른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가 이쪽에서 자취를 했다. 다른 친구와 함께 그 친구 집으로 걸어갈 때면 항상 지나치던 곳인데, 그만큼 추억이 참 많은 곳이다.
 
4번 출구 방면은 봉천역 방면으로, 2번/3번 출구에 비하면 유동인구가 적다. 지금은 쇠락한 라붐아울렛 출입구가 연결되어 있으며, 한 블럭 건너 스타벅스와 KFC가 있다. 4번 출구 방면 스타벅스는 내가 특히 애용한 카페다.
 
5번 출구 방면에도 스타벅스가 하나 있으며, 이 쪽이 더 넓다.
 
6번/7번 출구 방면은 행운동 먹자골목이 있다. 이 쪽에 생각보다 맛집이 많다. 참고로 6번 출구에서 몇 블록을 걸어가면 봉천사거리/위버폴리스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3번 출구로 나와 5511/5513번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한 정류장 앞에서 버스를 타려는 서울대학교 등교생들이 이 정류장을 애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등교 시간대에는 이 정류장 역시 붐빈다.
 
8번 출구 방면에도 스타벅스가 하나 새로 생겼으며, 이쪽도 식당이 많다.


서울대입구역은 1234번 출구 방면의 유동인구가 많고, 특히 23번 출구 방면 유동인구가 많다. 서울대학교의 규모가 크다보니, 학생들이 많아 이들을 겨냥한 상점/식당이 주요 상권을 이루고, 강남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에게도 거리 상 이점 때문에 자취를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림선이 개통하기 전에는 대학동/녹두 방면으로 이동하기 가장 편리한 지하철 역 중 하나여서 그 방향의 유동인구도 서울대입구역으로 몰렸으나, 요즘은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https://www.bigdata-map.kr/datastory/traffic/seoul

 

데이터로 보는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지하철과 버스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서울시에서 버스는 1949년에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1970년대에 심화된 도심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이 등장했습니다. 서울의

www.bigdata-map.kr

에 따르면 일평균 승하차인원합은 약 85000여명으로, 서울시 내 지하철 역 중 16위의 유동량을 가지고 있으며, 비환승역 중에서는 역삼/삼성역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유동량을 바탕으로 여러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해있으며, 공부하기 좋은 카페가 많다. 다만 특이하게도 가장 가까운 맥도날드가 중앙대학교 내부에 입점한 맥도날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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