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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8일차. MOMA와 록펠러센터

Orthy 2023. 11. 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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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미술관, MOMA는 아침 10시인가? 11시인가? 부터 열었다.

내 숙소인 애스토리아에서 모마를 가기 위해 N라인을 타고 5번가 역에서 내렸다.

오픈 시간 조금 전에 와서 5번가 근처의 건물투어를 했다. 뉴욕을 가기 전 유현준교수의 뉴욕 건축물 소개 영상들을 봤는데, 그 스팟들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그 영상을 봤다면 아래 사진 속 장소들이 낯익을 것 같다.

애버뉴를 바로 끼고 있는 작은 공원. 도로변에서 10여미터만 안으로 들어가면 떨어지는 물소리에 도시의 소음이 모두 묻히고만다. 의자에 앉아 쉬다보니, 보수공사를 위해 드리워진 천막이 아쉬웠다.
탄산수로 유명한 씨그램 그룹의 본사
시티그룹 본사. 교회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 자체를 띄워 짓고, 골격을 꼭짓점이 아니라 변의 가운데에 박아넣어버린 담대함이 감탄스럽다. 선큰가든은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데, 앉으면 주위의 높다란 건물에 둘러싸여 있어 압도되면서도 정신사나운 도로의 자동차 모습은 보이지 않아 신선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건물 구경을 마무리하고, MOMA 오픈시간이 다가와 근처로 이동했다. 삼십분 정도 시간이 남아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 카페라떼를 한 잔 마셨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작품 몇 점들

You-know-who
바로 그 사람
찐이다
아래까지, 앙리의 작품 두 점
k-고등학생은 누구나 알 그림. 샤갈의 마을에 내린 눈에 대한 그 시는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그림 중 하나.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도 좋았는데 사진이 없다..
아비뇽의 여인들
고흐. 별이 빛나는 밤은 메트로폴리탄 고흐전에 임대를 가고 없었다. 임파스토 기법이 아름다웠다.

이것을 보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서...좀 쉬러 1층에 내려가 정원에 앉았다.

진심 너무 힘들었다. 계속 걸어다니고...서있어서 어지러워 현기증까지 날뻔했다.

더 보려다가 재입장이 된다고 해서 나가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근처에 그 유명한 할랄가이즈의 푸드트럭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포장해서 근처 공원에 가 앉아 먹었다. 센트럴파크까지 가려다가...너무 힘들어서 걸어갈 수가 없었다.

본점이 푸드트럭이다.
소신발언) 치폴레>>>할랄가이즈

양이 정말 많아서 하나 사서 둘이 먹어야 할 양이다. 그리고...고기가 너무 짜다. 제일 위의 소스가 할랄가이즈 특제 소스라는데, 고소하니 들깨소스를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다 먹고 조금 쉬다가 다시 MOMA에 들어가 구경을 시작.

1900년대 초중반 ㄷㄷ

그렇게 좀 더 보다가 더 이상 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나왔다.

6시 반에 록펠러센터 전망대 입장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내가 3~4시쯤 나와서 할 것이 없었다. 정처없이 맨해튼 중부를 떠돌아다녔다. 선물 살 것들 생각하려고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내 친구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선물할만한 것이 하나도 보이질않았다. 난 정말 여러군데를 돌아다녔어...

모마에서 타임스퀘어까지. 솔직히 걸어가기 조금 힘든 거리인데 이걸 또 걸어갔다.
타임스퀘어의 재미들 중 일부. 급하게 찍느라 흐릿한 사진. 사실 또렷히 찍었으면 도리어 흐릿하게 만들었을 것 같아 오히려 좋다. 저 분이 남자라는 것은 누구나 추측할 수 있을 것. 엉덩이에 무슨 수술을 하신건지...

타임스퀘어의 기념품 상점들도 돌아다니고, 서점도 들어가보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찾았지만 도저히 할 것이 없었고...

그렇게 두 시간 정도 뉴욕 구경을 더 하다 시간이 돼서 록펠러센터로 돌아갔다.

록펠러센터는 대여섯채의 건물이 모여있는 단지인데, 단색의 돌로 지은 듯 한 육중한 모습이 위압적이었다. 버블경제 시절 미쓰비시가 록펠러센터를 인수했다는 것이, 미국인들에게 얼마나 충격적인 사실이었는지 직접 보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올라간 전망대는 때마침 선셋타임이어서 사람들로 가득했다. 겨우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이 도시 빌딩들이 굉장하다.

이 날 아쉽게도 하늘이 좀 흐렸다...노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나중에 뉴욕을 한 번 더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점점 찾아오는 뉴욕의 밤
미쳤다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하면 전혀 아름답지가 않다.

그렇게 한참있다가 또 서있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졌기에, 내려왔다.

맥주가 정말로 먹고 싶었으나...만 21세가 되지 않아 살 수가 없었다.

그대로 숙소에 들어가 말 그대로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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