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 외 이야기들 (20)
Vita
글을 적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다. 어려운 것은 펜을 들고 첫 글자를 적는 일이다. 입대 전에도 글을 적던 때가 있었다. 가끔 일기를 썼다. 그마저도 입대 직전 몇 달은 글을 적는 일 없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거나, 여유로운 날에는 혼란에 가득 차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바빴다. 입대 후에는 훈련소 시절부터 꾸준히 글을 적다 보니 하루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감정과 단상을 기록하기도 하는데,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이다. 어제 읽은 2020년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나의 글쓰기를 독려한다. 마치 작가라도 된 마냥 글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편으로는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이 내게 준 긍정적 영향에 고맙기도 하다. 다만 일에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내가 언제까지 이 습관을 유지할지 모르겠다..
지난 1월 29일 14시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영한 뒤 6주하고도 하루가 지난 3월 12일, 육군훈련소를 수료하였습니다.설 연휴가 끼어 5주간의 훈련이 일주일 늘어나 6주 그리고 나흘을 훈련소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힘들고 지친 적도 있었지만 정말 의미있고 앞으로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기억될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의 일들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처음 위병소를 통과한 일, 처음 분대원들과 이야기한 일, 처음 얼차려 받은 일, 처음 전투복을 입은 일, 처음 실탄을 사격한 일, 처음 살상용 수류탄을 던진 일, 처음 화생방 훈련을 한 일, 처음으로 밖에서 밥을 먹었을 때의 기분, 처음 행군할 때의 기분과 행군이 끝났을 때의 기분 등... 정말 잊지 못할 기간이었습니다. 입영 당일 무작..
겨울 계절 기말 보기 10분 전 시험 마친 뒤 다음주 월요일 입대 그래서인지 입대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절로 신에게 기대고 싶은 이 기분.
근본 중의 근본 Radiohead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몇 개 소개해볼까 한다.라디오헤드 노래를 처음 접한 것은 넬으로부터다. 넬의 노래 중 Healing Process 앨범을 좋아해서 한동안 그것만 돌려들었다. 친구가, 넬은 라디오헤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니 3집 OK Computer를 들어보면 좋아할 것이라해서 Karma Police, No surprise로 시작해서 3집 전체에 빠져버리게 됐다. 라디오헤드 노래 중에는 2집, 3집, 4집이 연속으로 내 취향이었고 그 이후는 별로 다가오지를 않더라...https://www.youtube.com/watch?v=4BX5xpB2DBMCreep아마 가장 유명한 노래일 Creep... 많은 사람들이 Creep은 알아도 라디오헤드는 모른다는 그 곡이다. 유튜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어제 갑자기 방문자수가 급상승했는데 혹시 어느 카톡방에 제 블로그 링크가 뜬 것일까요?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https://youtube.com/@Sereno?si=1SYFgXRPAXPOWUNo Sereno Official www.youtube.com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면 안된다는 말은 항상 들어왔었다. 그렇지만 공부를 좋아하는 고등학생이 어딨겠어. 나도 무척 공부하기를 싫어했다. 정확히 말하면 시험 공부를 싫어했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지금도 즐겁다. 하지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배운 것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모르는 것이 전혀 없도록 외우는 과정은 즐겁지 않다. 당시에는 왜 그렇게 시험을 봐야 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고 대학에 들어와서도 한동안 그랬다. 다만 요즘은 시험공부를 준비하며 한 공부가 기억에 잘 남기도 하고, 배우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한다. 사실 대학 시험공부라..
2024년 1월 29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육군 어학병으로 18개월 복무를 하게 됩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떨어질 줄 알았는데, 운이 좋았는지 합격했습니다. 11월 초 카투사 발표 당일 추첨에서 떨어지고, 그날 저녁 바로 육군 어학병 지원서를 넣었습니다. 카투사를 넣으려고 본 텝스 시험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해군 통번역병과 육군 어학병을 고민하다, 해군 통번역병 TO가 너무 적어 육군 어학병을 넣었습니다. 약 10대 1의 경쟁률이었는데, 1차로 추첨을 통해 두 배수를 선발하고 2차로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이었습니다. 운이 좋게 넣자마자 1차 추첨에 합격해 12월 5일 이천 국방어학원에서 면접을 봤습니다. 아침 9시 반 면접 시작이어서 아침 7시 2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천 이황리로 ..
러시아인의 삶과 문화 라는 과목을 듣고 있다. 기말고사에 러시아 음악이 나오는데, 공부하느라 음악을 듣다 보니 익숙한 음악들이 알고보니 러시아 가요였더라. https://www.youtube.com/watch?v=qfPGIhx-eT8 https://www.youtube.com/watch?v=6JJYZOtavKw https://www.youtube.com/watch?v=MpiImw_r-8c 그 외에도 상당히 내 취향인 노래가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SRPFiU849g 이 외에도 키노 노래 중 좋은 것들이 많더라. 브리티시 락 느낌이 나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대학에 들어와서 러시아어 강의도 듣고, 이번 학기에는 러시아 역사/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다룬 강의도 ..
금요일, 토요일이었던 9, 10일 차는 한 편에 묶어서 글을 쓴다. 9일 차였던 금요일은 일단 여행 피로가 너무 심해 관광을 얼마 하지 않고 숙소로 금방 들어와서 쓸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금요일은 11시인가, 12시에 갤러거 스테이크 하우스 점심 예약을 해두어 아침에 일정 잡기가 애매했다. 갤러거가 타임스퀘어에 있어서 타임스퀘어 근처를 돌아다녀볼까 생각해 둔 것이 전부였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고 찌뿌둥해서 느낌이 안 좋았다. 그렇지만 언제나처럼 애스토리아 역 바로 앞 맥도날드에서 맥모닝을 하나 먹고 N라인을 타고 맨해튼으로 이동했다. 타임스퀘어로 바로 갈까 하다, 5번가 레고스토어를 들러보기로 했다. 레고스토어는 록펠러 센터 근처에 있다. 레고스토어를 좀 돌아다니다가 록펠러 센터 주변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