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 외 이야기들 (20)
Vita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면 어느새 수능이 다가와있다. 11월이 무슨 이렇게 덥냐며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던 것도 얼마 전이었는데, 수능이 다가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쌀쌀하다. 2년 전 오늘, 나는 수능 나흘 전 치뤄진 대학 수시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에 올라갔다가 고등학교 기숙사로 돌아왔다. 어째서 수능 나흘 전 면접을 보는 전형을 썼느냐 수시로 대학을 썼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매우 널널한 최저기준 하나만 넘기면 되었기 때문이다. 복스럽게도, 그러한 배경 때문에 나는 학생들이 수능이 있는 그 주 얼마나 떨리고 힘들지 알 지 못한다. 그런 나조차도 수능 당일 국어 지문이 당최 읽히질 않았는데, 수능에 당락이 결정될 수험생들이 얼마나 큰 부담을 느낄 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수능이 끝난 그날 저녁 광양에서 하루 ..
뉴욕 현대미술관, MOMA는 아침 10시인가? 11시인가? 부터 열었다. 내 숙소인 애스토리아에서 모마를 가기 위해 N라인을 타고 5번가 역에서 내렸다.오픈 시간 조금 전에 와서 5번가 근처의 건물투어를 했다. 뉴욕을 가기 전 유현준교수의 뉴욕 건축물 소개 영상들을 봤는데, 그 스팟들을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그 영상을 봤다면 아래 사진 속 장소들이 낯익을 것 같다.그렇게 건물 구경을 마무리하고, MOMA 오픈시간이 다가와 근처로 이동했다. 삼십분 정도 시간이 남아 근처 스타벅스에 앉아 카페라떼를 한 잔 마셨다. 아래는 인상 깊었던 작품 몇 점들이것을 보고 나서는 너무 힘들어서...좀 쉬러 1층에 내려가 정원에 앉았다.진심 너무 힘들었다. 계속 걸어다니고...서있어서 어지러워 현기증까지 날뻔했다. 더 보려..
이 날도 아침 7시경 일어나 씻고 맨해튼으로 이동했다. 여행하는 동안 너무 피곤해서 숙소 들어오면 일찍 자게되니 항상 일찍 일어났던 것 같다. 잠은 정말 잘 잤었다. 이 날은 아침 10시에 911 memorial 박물관 입장이 예약되어 있어 Ditmas blvd역에서 N라인이 아닌 W라인을 타고 맨해튼 남부로 이동했다. 뉴욕 여행에서 방문하는 전망대나 박물관 입장 예약은 앳홈트립 여행사 빅애플패스로 끊었는데, 할인이 생각보다 많이 되어 돈을 꽤 아꼈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하루에 하나꼴로 전망대나 박물관을 배치했는데, 나중에는 하루에 여러 개를 보고 남은 시간에 보스턴까지 갔다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여튼 지하철을 타고 달려온 그라운드 제로.그 의의와 추모방식으로 유명한 기념공원, 그라운드 제..
아침 일찍 일어나 어김없이 N라인을 타고 맨해튼으로 출근(?)했다. 퀸스보로플라자에서 7라인으로 갈아탄 뒤 한 번 더 환승을 해서, 시청역에 내렸다. 서울시청 앞 공원처럼, 뉴욕 시청 앞에도 공원이 있었다. 한바퀴 돌아보고 시청에 가봤는데 경비가 빽빽하고 외부인 출입 금지였다. 시청 공원 바로 옆에는 외벽의 부조가 화려한 높은 빌딩이있어 예뻤다.나중에 알아보니 Woolworth 빌딩이라고 하더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이전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고 들었다. 시청공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브루클린 브릿지 입구가 나온다. 브루클린 브릿지를 건너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브루클린으로 넘어가지 않고 걸어갔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날의 목표인 덤보로 가기 위해서는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오..
금토일 혼자 다니다보니 사람이 그리워져서, 여행정보를 찾던 네이버 카페 '미여디'라는 곳에서 동행을 구했다. 이 날(월요일) 만나 첼시지역을 탐방하기로 했다. 약속시간은 10시 반, 첼시에 있는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 만나 아점을 먹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내가 penn station에서 A,C,E라인을 타는데 열차를 헷갈려서 잘못 들어서는 바람에...거의 20분정도를 늦어버렸다. 뉴욕 지하철은 출입구별로 타는 방향이 정해진 역도 있고, 출입구에 관계없이 양방향을 모두 탈 수 있는 역도 있는데 이게 여간 헷갈리는 것이 아니다. 구글맵 없었으면 미아될 듯... 겨우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만나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통성명하고, 어색한채로 각자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주문했다.한 분은 70일정도 미국 전역을 여..
이 날은 야구를 보러 양키 스티디움에 가는 날이었다. 사실 야구보다도 NBA 경기가 더 보고싶었는데, 얼마 전 시즌이 끝나 선택지가 MLB밖에 없었다. 경기가 1시 반이라는 애매한 시간대에 시작해서 오전 일정을 전혀 잡아두지 않았다. 숙소에서 계속 쉴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그럴 수는 없어 일단 씻었다. 갑자기 베이글이 먹고싶어져서 8시쯤 그냥 맨해튼으로 출근아닌 출근을 했다. N라인을 타고 34st에 내리면 바로 근처에 있는 에사베이글. 유튜브에서도 무척 많이 본 뉴욕 유명 베이글 가게였다. 베이글에 연어를 넣어 샌드위치로 만든 흉악한 비주얼이 침샘을 자극했다.베이글을 주문하고 바로 근처 스타벅스에서 아아까지 테이크아웃 해 브라이언트파크로 갔다.비주얼보소... 사실 맛은 그냥 베이글으로 만든 연어 ..
기절했다가 눈 뜨니 어느새 8시 40분. 얼른 씻고 숙소를 나섰다. 구름 짙고 바람도 강해서 맑았다가 구름졌다가 반복하는 날씨였다. 일단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을 묶어서 돌아다니거나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를 타거나 해야겠다 생각하면서 N라인을 타고 타임스퀘어 부근에 내려 맥모닝과 제로콜라를 먹었다. 다 먹고 나오니 허드슨강쪽은 하늘이 깨끗한데, 이스트사이드는 구름이 껴있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오늘 이후 다음주 내내 흐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는 날씨가 좋아야 했기에... 로어맨해튼과 브루클린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허드슨강변으로 향했다.타임스퀘어에서 사진 좌측에 보이는 Pier 83으로 가려면 헬스키친 지역을 지나는데, 이쪽에 맛있는 음식들이 많다고 들었다. 걸어가면서 식당들을 구경하다..
뉴욕에 오고 한참을 걸어다니다가 지쳐서 스타벅스에 들어와 아메리카노 한 잔 시키고 폰 충전시키면서 글을 쓴다. 나 벌써 21000보 걸었어... 홍콩 10시간 경유여행을 마치고 홍콩역으로 들어와서, 다시 AEL을 타고 홍콩공항에 돌아오니 10시쯤이었다. AEL에서 내리면 곧바로 공항에 들어올 수 있는데, 무척 편리한 것 같다. 뉴욕 행 비행기는 새벽 2시 출발이어서 시간이 한참 남은 것이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서 정말 졸렸는데, 비행기 안에서 자려고 겨우 정신 차리고 있었다. 320홍콩달러를 환전해 갔는데 70달러 정도가 남아서 공항에서 좀 쓰고, 폰 보면서 있다가 수속을 받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미국 입국 전에 간단하게 보안 검문을 하는데, 경유 기다리는 동안 뭐했냐, 한국에서는 뭐했냐, 미국은 뭣..
결국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말았다. 출발할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심장박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졸려 정신이 몽롱할 때가 되자 떠날 시간이 된 것이다. 몸을 씻고,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보며 마지막으로 짐을 체크하고 정리했다. 그 뒤 떠났다. 10시 10분 비행기였기에 7시쯤 도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호암교수회관에 6017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6017 버스를 탔다. 인천공항에는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도착하니 6시 40분이었다. 미국에서 사용할 유심침을 찾고 벤치에 앉아 조금 대기하고 나니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하고, 마지막 식사로 김치찌개를 먹었다.오늘의 비행기는 10시 10분에 출발해 홍콩에 도착하는 캐세이퍼시픽 비행기였는데, 다음 경유 ..
이번 학기 전공 과목을 여러 개 듣게 되면서, 강의 내용과 복습한 내용을 태블릿으로 필기하여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이 일종의 습관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필기한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면 좋을 듯하여 원래 운영하던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할까 하였으나 일상 이야기도 많고, 너무 난잡한 느낌이어서 UI도 마음에 들고 깔끔한 티스토리에 글들을 올리게 되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노트필기를 이미지의 형태로 올리다 보니 검색유입이 전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블로그에서와 비슷하게 수학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배운 내용을 스스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느낌으로 각각의 주제에 대해 글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으려고 한다. 다만 이렇게 되면 위키백과와 다를 바가 없게 되기 때문에-물론 위키백과의 다양성과 전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