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6.(일) ~ 25.10.28.(화)
26일 아침에도 기상 상황이 괜찮고, 열기구가 뜬다고 해서 일출 구경 겸 열기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역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고, 전날과는 다른 뷰포인트를 찾아 올라갔다. 도착하니 6시 반쯤?
조금 기다렸는데, 6시 40분쯤 터키 여행 단체채팅방에 이날 열기구 비행이 기상 사정으로 취소되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걸 보려고 또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는데... 아쉬웠다.


아침에 구름이 많고 바람이 강해 열기구가 뜰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래도 카파도키아에 머무는 3일간 열기구가 뜨는 걸 한번이라도 봤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조금 더 후기를 찾아보니 여름에 가면 하늘이 맑고 일출 때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어서 더 예쁜 것 같다. 다음에 간다면 여름에 가야겠다.
해가 올라오는 모습이 구름에 가려져 잘 안보여서, 완전히 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적당히 날이 밝자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은 앙카라로 떠나는 10시 버스를 예매해두어서, 숙소에 돌아와 전날 사놓은 빵, 토마토, 치즈로 아침을 해결했다. 치즈가 너무 싸고 맛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 뒤 숙소에서 조금 삐대다가, 터미널로 갔다.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한켠에 한국인들이 집결해있었다. 한국어 가이드가 있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투어에 참여하는 중년의 부부와 지나가는 길에 만나 잠깐 이야기를 했다. 12만원 정도라 현지의 영어 가이드 투어보다 비싸긴 한데 현지 투어 업체에서 비용문제로 입장하지 않는 명소까지 간다고 했다. 이쪽도 10시 출발이라고.
앙카라로 가는 버스는 괴레메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근처 다른 도시에서 출발해 괴레메를 경유하는 것이라, 10시 정각에 오지는 않았다. 10시 10분쯤 버스가 와서 바로 앙카라로 출발했다. 조금 싼 티켓을 구하다보니 경유지가 무척 많아서 가는 길에 여러 마을에 들렀다. 버스 안에서는 잠 자고 오프라인 저장해 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시간을 때웠고... 2시 40분쯤 앙카라 터미널에 도착했다.

점심을 못 먹어서 시내에 나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터미널 안 식당 물가가 생각보다 싸서 그냥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치킨 케밥을 주문했다.

딱히 맛있지는 않았다.
앙카라 버스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한 번에 가는 지하철 노선이 있었고, 요금은 31리라였다. 트레블월렛 카드로도 태그가 가능했다.

20분 정도만 이동하면 바로 숙소가 있는 Kolej 역에 도착한다.

관광객으로 가득 찬 이스탄불이나 지금껏 방문했던 해안도시들과는 다르게 좀 더 삭막한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전체적으로 도시 모습이 굉장히 차분했다.
앙카라에서 머문 숙소는 Deeps hostel이었는데, 앙카라에 도미토리 숙소는 사실 여기 말고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 1박에 22000원 정도였는데, 와이파이가 됐다 안됐다 하지만 침대 청결 상태가 괜찮고 화장실도 쓸만했다.
체크인을 하니 매니저가 약간의 한국어를 하면서 날 반겼다. 자기가 예전에 인천 출신의 수민씨와 사겼다고... 이 사람 텐션이 너무 높아서 받아주느라 좀 힘들었다.
체크인을 하니 4시쯤 되어서, 앙카라의 거의 유일한 관광지인 앙카라 성채로 가보기로 했다. 대중교통이 있긴 한데 걸어야 하는 거리가 꽤 되어서 그냥 걸어갔다. 걸어서 한 시간이 좀 안 걸렸던 것 같다.



성채가 언덕에 있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가는 길이 쭉 오르막길이었다. 날이 그렇게 덥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계속 걸어가니 갑자기 오래된 가옥들이 나오고 관광객들이 보였다. 앙카라 관광객들이 여기로 다 모인 것 같은 느낌. 지금껏 다닌 여러 도시들에서 본 'old town'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만들어진 구시가지일지, 아니면 실제로 예전에 지어진 집들이 지금까지 유지되는건지 모르지만 확실한건 안탈리아 구시가지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었다. 안탈리아에서는 실망을 좀 했어서...
앙카라 성채로 가는 길은 쭉 이런 모습이었는데, 분위기가 좋고 가게에서 판매하는 소품들이 아기자기하니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앙카라 성채 입구

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 전망대까지는 좀 더 걸어가야 했다.

전망대를 가는 길, 계단 옆에 저렇게 뜨개질로 만든 것 같은 가방이나 스카프 같은걸 걸어두고 판매하고 있었다. 처음 터키에 갈 때는 도난사고나 소매치기같은걸 걱정했는데, 터키를 여행해보니 저렇게 길거리 가판대에 물건을 올려두는 상점이 많았다. 생각보다는 더 안전한 나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터키를 여행하는 3주간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했다. 관광지 위주로 가긴 했어도 저녁에도 엄청 활기차고, 사람이 많이 돌아다닌다. 여러모로 참 관광하기 좋은 나라는 맞는데, 관광객 상대로 삥뜯는게 기분이 나뻐서... 돈 문제도 있긴 하지만 다른 것보다도 기분이 나쁘다.
하여튼 계단을 쭉 올라가면 앙카라 성채의 전망대가 나온다.




이날 하늘이 참 맑아서 예뻤다.

29일 수요일이 터키 공화국 선포일이었는데, 이날이 터키에서는 가장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라고 했다. 기념일에 에어쇼를 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래서인지 전투기가 앙카라 시내를 돌며 곡예비행을 하고 있었다. 전투기가 한 대밖에 없긴 했지만 하늘에서 회전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터키 공군 주력기가 F16이랑 F4팬텀이던데, 잘 모르지만 비행기가 좀 낡아보이는게 팬텀처럼 보였다.

전망대에서 앙카라 시내를 좀 둘러보다가 내려왔다. 땅이 좁고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탁 트인 도시뷰여서 좋았다.

내려갈 때는 올라갔던 길의 반대편으로 갔는데, 그쪽으로 꽤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시장 투어는 언제나 좋아했어서 바로 구경을 시작했다.



치즈가 맛있어보여서 저 뒤쪽에 있는 조그마한 블럭 두 개를 샀는데 겨우 50리라밖에 안했다.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날 저녁이랑 다음날 아침에 한 덩이씩 먹었는데, 조금 짭잘한 모짜렐라 치즈같은 맛이었다. 맛있다 맛있어.



어째 시장 풍경은 다 비슷하다. 그래도 일단 정찰제로 가격이 붙어있는건 참 좋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앙카라의 한국공원쪽으로 걸어갔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공원이라는데 안 갈수가 없었다.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갈 때 기차를 타고 갈까 싶어 가는 길에 있는 기차역에 둘러봤다. 결국에는 버스를 타고 갔지만...
앙카라 성채에서 30분 정도 걸어가면 한국 공원에 도착한다.

그런데 공원이 닫혀있었다.

이때가 거의 6시쯤이었는데 관리자가 퇴근했나보다. 한국 공원 가실 분들은 일찍 방문하세요...



한국공원에서 숙소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좀 피곤해서 얌전히 지하철 타고 갔다.

숙소에 들어가는 길에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샀다. 씻고나서 저녁을 먹었다.

아까도 말했지만 치즈가 너무 맛있었다.
괴레메에서 이틀 연속 일출 본다고 일찍 일어나서 그랬는지 너무 피곤했다. 밥먹고 공부하려고 했는데 버티지 못하고 8시 반쯤 잤다.
잠자는 내내 좀 추웠는데, 일어나보니 몸 상태가 좀 별로였다. 그래도 일단 또 빵, 토마토, 치즈와 무화과잼으로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좀 쉬었다. 앙카라에 할 게 딱히 없어서 이날은 앙카라 최대의 쇼핑몰이라는 앙카몰에 갈 생각이었다. 아침 먹고 11시쯤까지 수학 공부를 했다. 연습문제를 풀 차례라서 고민하느라 끙끙 앓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좌절감도 느끼고... 공부하면 할수록 내가 얼마나 멍청한지 알아갈 뿐이다. 겨우 3문제를 해결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기는 했는데 또 숙소에만 틀어박혀 있을 정도는 아니었어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앙카몰까지 가려면 지하철 환승을 해야했는데, 앙카라 지하철은 환승시스템이 되어있었다. 카드를 찍고 다시 나갈 필요 없이 역 안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었다.

터키의 슈퍼마켓 체인은 여러 개가 있는데, 그 중 나는 Şok, A-101, Migros를 자주 이용했다. 그 중에서 migros는 앞에 붙은 M이 많을수록 큰 매장이라고 했다. 5M Migros면 가장 큰 매장인데, 앙카몰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들어가자마자 빵집이 보였는데, 예전부터 궁금했던 빵이 있어서 하나만 먹을 생각이었다. 여기가 키로 단위로 판매하는 곳이라 하나만 달라고 하기가 민망하긴 했지만 일단 물어는 봤는데, 아주머니가 그냥 먹으라고 하나를 건네주셨다..! 동전을 내밀어봐도 그냥 먹으라고 하길래 감사합니다 연발하고 맛있게 먹었다. 이스탄불만 아니면 정이 넘치는 나라가 아닐까...

이후로 마트 구경을 했는데, 따로 살 건 없었고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미그로스 구경을 끝내고 쇼핑몰을 쭉 돌아다녔다. 지하1층 ~ 지상3층 규모였는데 꽤 넓어서 가게가 엄청 많다.

브랜드나 디자인은 한국에서도 흔히 보이는 신발들이었는데, 한국보다 꽤 비싸게 팔려서 놀랐다.


터키 환율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서 수입품 가격이 엄청 뛰었다는데, 이정도면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구매할 수 없는 가격인 것 같다. 짝퉁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



한국에서 태어난건 참 감사한 일이다.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짝퉁 제품을 많이 봐왔다. 처음에는 그저 재밌고 신기할 뿐이었는데, 어느샌가 애써 잊으려는 사실 - 어렵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 을 어쩔 수 없이 인식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내가 어딘가로부터 빼앗아 온 / 강탈한 부를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제국주의의 피해자이자 냉전의 참화를 직격으로 맞은 대한민국은 그 책임에서 조금 자유로워져도 될까?

여기 보이는 것 중 제일 싼게 38000리라니까 130만원? 오른쪽 두번째 저건 중국에서 만든 폴더블폰이었는데 12만리라라서 420만원 정도다. 근데 생각보다 엄청 잘 만들어졌다. 엄청 얇고 베젤도 마감이 잘 되어 있어서 갤럭시 폴드7이랑도 비빌만한 것 같다. 중국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고 무섭다. 사실 이젠 일부 반도체 부분 말고는 거의 상대가 안되긴 하지...




보통 싼 중국폰은 50-60만원 정도인 것 같았다. 중국폰이 싸긴 한데 내가 본 터키 사람들은 거의 다 아이폰이고 가끔 갤럭시를 쓰는 사람이 있다. 지금까지 간 곳이 다 어느정도 사는 동네라서 그런가...



쇼핑몰 구경을 하다보니 점점 컨디션이 나빠졌다. 으슬으슬 춥고 점점 현기증이 났다. 원래는 쇼핑몰에서 조금 떨어진 아타튀르크 영묘도 가고 앙카라 시내를 쭉 걸어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그럴만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2시가 되어가서 일단 밥은 먹어야 할 것 같았고, 푸드코트를 찾아갔다.


한참 헤맸다. 푸드코트는 3층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둘러보다가 버거킹이나 먹을까 생각했는데 원하는 메뉴를 골라서 담을 수 있는 가게가 있어서, 곧 터키도 떠나는데 못먹어본 음식 좀 먹어보려고 가봤다.

생각보다 너무 비쌌다. 이게 640리라니까 23000원 정도... 가격 물어보고 시킬걸 후회했다. 그리고 이미 조리된 음식을 바로 받아온거라 별로 맛이 없었다. 쾨프테가 맛있다고 했는데 떡갈비하고는 비교조차 실례다. 게다가 몸 상태도 안좋아서 더 맛없게 느껴졌을지도.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얼른 지하철 타고 숙소로 돌아가서 감기약을 먹고 바로 잤다. 4시쯤 잠들어서 일어나니 7시였다. 저녁은 대충 때우고 또 감기약 먹고 바로 잤는데, 새벽에 열이 너무 나서 깼다. 근데 감기약을 다 먹은 상태라 버티느라고 힘들었다. 파미르 고원 알라추르에서의 밤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그때는 고산증세에 몸살감기가 겹쳐서 진짜 인생에서 가장 힘든 밤이었는데, 그래도 이날은 고산증세가 없고 열도 좀 더 버틸만 했다.
새벽 3-4시쯤부터 계속 뒤척이다 5시쯤 일어났다. 할 것도 없어서 수학공부를 하다가 8시쯤 아침을 먹으면서 다음 행선지를 고민했다. 원래는 터키 흑해 근처의 소도시 사프란볼루를 가려고 했는데, 몸 컨디션이 안좋고 빨리 터키를 떠나고 싶어져서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를 예매했다. 10시 버스여서 아침을 먹고 바로 터미널로 향했다. 다행히 아침을 먹는 도중 같은 숙소에 지내던 한국분을 만나서 타이레놀을 받아서 먹을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약국이 있으면 가려고 했는데 다 안열었더라...
이스탄불로 가는 버스는 정시에 출발했다. 중간에 배가 고플까봐 터미널에 있는 마트에서 에크멕 하나를 사서 버스에 탔다. 중간에 배고플 때 무화과잼이랑 먹었다.





휴게소에 도착하고 버스에 탄 사람들이 밥을 먹는 동안 비가 내렸다. 이스탄불로 가는동안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

이스탄불 터미널에서 술탄 아흐멧 광장 근처의 호스텔로 가는 동안에도 약국을 찾았는데 모두 문을 닫아서 감기약을 살 수가 없었다. 타이레놀의 약효는 다 떨어져가고 몸은 점점 아파오는데 비는 내리고... 이때 좀 힘들어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의욕도 안생기고 지쳐버렸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짐을 내려놓은 뒤 어떻게든 약국을 찾아가야 했다. 구글지도로 찾아보면 다 영업 중으로 나오는데 가보면 문이 닫혀있었다. 터키에는 약국이 엄창 많고 그동안 터키 돌아다니면서 '약국 진짜 많네', 생각했는데 막상 필요할 때가 되니까 다 닫혀있었다. 그러다 겨우 열린 약국 하나를 찾았다. 살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ㅋㅋ 인터넷에서 찾은 해열제 사진과 제미나이에게 문의한 나의 상태 터키어 번역을 보여주니까 약을 줬다. 해열제랑 진통제를 따로, 총 229리라를 냈다.
일단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마침 근처에 저장해 뒀던 맛집이 있어서 가봤다.


이거 엄청 맛있었다. 요거트 소스를 아낌없이 뿌려주는 저 인심까지. 가격도 착하고 사장님도 엄청 친절해서 좀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결제할 때 카드가 안돼서 현금을 뽑아와야 했는데, atm 가서 뽑아올테니 핸드폰을 맡기고 가겠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그냥 갔다오라고... 이스탄불에도 정이 남아 있구나.
비가 많이 내리고 몸 상태가 안좋아 숙소까지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어 트램을 타러 갔다.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 광장에 내려 얼른 숙소로 들어갔다. 공부할 마음이 들지가 않아서 얼른 씻고 누워서 쉬었다.

원래는 이스탄불에서 며칠 더 있으면서 더 둘러보려고 했는데 마음에 여유가 생기질 않아 숙소에서 바로 불가리아로 가는 버스 티켓을 예약하고 숙소까지 잡았다. 여러모로 이번 3일은 여행 중 가장 정신적으로 힘든 기간이었다. 심지어 다음날 불가리아로 이동하는 것도 난관이 많았는데 그건 다음 글에 적어야 할 것 같디.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나아졌고 즐겁다. 이제 본격적으로 유럽 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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